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좌영길 사회부 차장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Q1. 이원석 검찰총장, 오늘 김건희 여사 조사를 놓고 "원칙에 어긋난다"고 강경 발언을 내놓았어요.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처럼,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하게 되는 겁니까? <br><br>네, 이원석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한동훈 후보와 함께 대검 핵심 참모였습니다. <br> <br>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동훈 검사는 법무부장관, 이원석 검사는 검찰총장이 됐습니다. <br> <br>그만큼 윤 대통령 신임이 두터웠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김건희 여사 조사 방식을 놓고, '검찰청 소환' 방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결국 중앙지검장에게 보고를 '패싱' 당하는 상황까지 됐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,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는 깨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Q2. 이원석 검찰총장, 오늘 거취문제까지 언급을 했어요? <br><br>네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 "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거취를 판단하겠다"고 했습니다. <br><br>과거 검찰총장 사직 사례를 보면, 수사 독립성이 침해될 때,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<br> <br>이원석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거론한 것도 결국은 '윤 대통령을 향한'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이원석 검찰총장으로서도 지금은 강경한 입장일 수 밖에 없는데요. <br> <br>대검 상황을 잘 아는 현직 검찰 간부는 "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을 제친 이유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"면서 "총장도 가만히 있을 수 '없는' 상황을 만들었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> <br>Q3. 이원석 총장, 오늘 감찰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어요.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만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? <br><br>네, 이원석 총장은 이 사안을 사실상 '하극상'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반대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런 입장입니다. <br> <br>김 여사의 검찰 출석을 고집하다가, 조사 자체가 무산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검찰 내부에선 이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, 사상 첫 현직 영부인 조사를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건 그냥 넘기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. <br> <br>다른 현직 검사도 "이 사안을 총장이 그냥 넘어가면 앞으로 검사 2천명이 전부 따로 움직이게 될 것"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Q3-1. 진상조사, 그럼 앞으로 어떤 내용을 보겠다는 거에요? <br><br>네, 표면적으로는 '지시불이행'이나 '보고 누락 여부'를 확인하는 진상조사입니다. <br> <br>'사회의 이목을 끄는 중대사건'은 수사상황을 검찰총장에게 보고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. 이 검찰 규정을 어겼는지 보겠다는 건데요. <br> <br>이원석 총장이 김 여사를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하라고 했는데도, 따르지 않은 게 지시 불이행인지도 파악하겠다는 겁니다.<br> <br>하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중앙지검장이 총장에게 사전 보고도 없이 영부인 조사를 홀로 결정했는지, 그 배후를 알아보겠다는 의심이 깔려있습니다. <br> <br>결국 대통령실은 검찰총장을 불신하고,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Q4.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, 오늘 검찰총장을 만나서 '제 불찰'이라고 했어요. 일단 갈등 상황은 봉합된 겁니까? <br><br>네, 대검 관계자는 오늘 오전 대검으로 찾아온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이원석 검찰총장이 '질책했다'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창수 지검장은 '제 불찰'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앞으로 대검 감찰부의 진상 조사 과정에서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. <br> <br>수사팀 일부에선 이원석 총장 임기 2년 동안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를 못하다가, 어렵게 영부인 조사를 성사시킨 현 수사팀을 질책하는 게 맞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수사팀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가 대검의 진상조상 지시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김 검사는 열심히 수사했는데 조사 장소가 중요하냐는 취지로 의견을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Q5. 이원석 검찰총장, 사표를 낼 수 있나요? <br><br>오늘 이 총장이 거취 관련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단서가 있었죠. <br> <br>"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는데,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 때 거취를 판단하겠다"고 말했는데요.<br> <br>이 말을 풀어보면, 당장은 물러나진 않지만 앞으로 자신이 내세운 원칙이 훼손당할 때는 사표로 맞서겠다는 공개적인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Q6. 정치권도 하루종일 이 문제로 시끄러웠죠? <br><br>네, 야당에선 검찰총장 패싱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계속됐는데요. <br> <br>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 이원석 검찰총장 패싱은 총장을 망신 주는 것과 동시에 이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한동훈 전 장관에 대한 경고라고 했습니다.<br> <br>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"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 소환에 전례없는 대면조사를 받았다"며 "특혜와 관련 없다"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사회부 좌영길 차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좌영길 기자 jyg97@ichannela.com
